지난 2021년 6월에
“BMJ 근거중심의학”이라는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8165152/
제임스 박사팀은
임신과 카페인을 주제로 하는 논문 1,261개를 뒤져서
오리지널 관찰연구와
메타분석 연구 48개를 추려서 분석을 해봤어요.

관찰연구라는 것은
그저 이론과 추측이 아니에요.
임신한 여성들의
커피 섭취량과 그 결과를
실제로 쭉 관찰한 거에요.
그리고 메타분석 연구들을 또 분석을 했죠.
자, 그리고나서 제임스 박사팀이 정리한 결론,
임신 중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 유산
- 사산
- 저체중, 주수에 비해 작은 것
- 소아 급성백혈병
- 소아 과체중, 소아 비만
이런 문제들과 분명 상관이 있다는 겁니다.
(인과관계라는 뜻은 아닙니다만..)
연구자들은
커피가 임신에 분명히 해를 끼친다는,
인과관계라고 해도 될 만큼의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히 누적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첫째, 커피를 마신 양에 따라서 그 부작용도 더 나타났고
둘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한계값도 없더라는 거죠.
그래서 제임스 박사는
임신부에게는
카페인의 “안전한 용량”이라는 건 없다고 주장합니다.

WHO, 즉 세계보건기구는 임신부 일일 섭취 제한량을 300 mg 이하로 권합니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도 300 mg 이하를 권하는데
미국, 유럽, 호주 같은 나라는 이보다 더 낮춰서 200 mg 이하로 권합니다.
근데 제임스 박사팀은
이런 안전용량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200 mg 까지는 괜찮다는 말 대신에
“임신부는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지침을 바꿔야 한다고.
술이나 담배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물론 이 주장에 대한 반론이 분명 있을 겁니다.
이거 상당히 예민한 문제거든요.
근데 저는요,
제임스 박사의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어쩌다 진짜 커피가 미치도록 마시고 싶을 때
딱 한 잔, 그거야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하루 한 잔은 안전하대..” 하면서
매일 하루에 한 잔씩 마시는 건?
이건 아니라 생각해요.
엄마는 괜찮겠지만
뱃속에 들어있는 존재는
어른이 아니라
카페인을 분해시킬 수 없는 미성숙한 태아이고요,
엄마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