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지 않는 사람이 되는 31가지 방법,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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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박사

이재성 박사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유튜브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살찌지 않는 사람이 되려면
잘 먹어야 합니다.
잘 먹는 것과 막 먹는 것은 다릅니다.
잘 가려먹어야 하고
또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6. 밥을 바꾸자. 현미, 보리, 귀리, 율무

쌀의 구성
씨눈이 3%, 속껍질이 5%, 속알맹이는 92% 입니다.

그런데 비타민 E, 비타민 B군, 아연, 마그네슘, 셀레늄 같은 미네랄은
씨눈에 66%, 속껍질에 29%, 속 알맹이에는 5% 밖에 안들어 있습니다.

속껍질에는 특히 섬유질이 풍부하죠. 노폐물을 싹 끌고 나가는 해독 성분.

속껍질과 씨눈을 떼버린 백미는 그냥 탄수화물, 즉 전분 덩어리에 불과한 겁니다.

하버드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지난 2010년에 밥과 당뇨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어요.

백미를 현미로만 바꾸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6%가 낮아지고,

보리 같은 통곡식으로 바꾸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6%나 낮아진다고 발표했습니다.
놀랍죠?

우리나라에 나는 보리는 쌀보리와 겉보리가 있어요.
겉보리는 도정을 해도 속껍질층이 많이 남는 보리라서 섬유질이 더 풍부합니다.

인터넷에서 늘보리 압맥을 구해서 드셔보세요.

보리에 있는 베타글루칸은 장내 미생물의 좋은 먹이가 돼서요,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면역력도 강화시킵니다.

하지만 방귀는 좀 나올 겁니다.
하지만 보리방구는 구수해요.
좀 먹다보면 방귀도 덜해집니다.

자, 밥 먹을 때 흰쌀만 넣지 말고
보리, 현미를 적당히 섞어주세요.
귀리나 율무도 좋아요.

7. 꽃등심, 삼겹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자.

고깃집에 가서
이 집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를 달라고 하면
꽃등심이 나옵니다.

빨간 살 속에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꽃이 피어 있습니다.

빨간 것은 근육입니다.
이 하얀 것은 다름 아닌 지방입니다.

마블링이란
근육 내에 지방이 낀 것입니다.

원래 지방은 피부 밑에 있어야 했습니다. 피하지방.
몸을 보온시켜주고
나쁜 게 못 들어오도록 방어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근데 이 하얀 지방은 어쩌다 근육 속에까지 들어와 있을까요?
많이 못 움직이게 하면서, 즉 근육을 별로 안 쓰게 하면서 살을 찌운 겁니다.
비만한 소.

원래 소는 풀 뜯어먹는 동물이지만
그렇게 먹어서는 살이 빨리 안찌니까
곡물사료, 옥수수 사료를 먹이지요.

일본에서는 최상등급 와규 꽃등심을 만들기 위해
소가 뒤돌아설 수도 없는 좁은 공간에 가둬놓고
쇠사슬로 묶어놓기까지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소의 살 속에 지방 꽃이 펴서
살살 녹는 고기가 되니까요.

우리나라의 소고기 등급은 다섯 등급입니다.

3등급, 2등급, 1등급, 1+, 1++

등급 판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근육 내에 지방이 얼마나 끼어있느냐입니다.

투플러스가 가장 비싼 고기입니다.
맛 있는 건 인정,

그러나 그게 가장 좋은 고기는 아닙니다.
건강에 말입니다.

호주에서는 이런 고기가 더 비쌉니다.
지방이 거의 안붙어있죠.

Heart Smart 라는 라벨이 붙습니다.
심장 건강에 좋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건 3등급입니다.

이 삼겹살, 오겹살의 하얀 것은 무엇인가요?
네, 지방입니다. 그죠?

내가 먹는 것이 내가 됩니다.
내 살에도 마블링 생기고 내 몸의 지방층도 두꺼워집니다.

8. 튀긴 음식을 멀리 하자.

탕수육, 돈까스, 후라이드 치킨, 우리의 소울푸드죠.
예, 압니다 저도. 우린 모두 인간이잖아요.

쇼트닝이라는 기름에 튀기는 집이 있어요.
쇼트닝은 식물성 기름에다가 수소를 주입시켜서 인위적으로 포화시켜서 반고체로 만든 유지입니다.

그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산이 만들어집니다.
트랜스지방산, 이게 혈관을 망가뜨리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심장혈관 질환의 원흉으로 악명이 높은 지방입니다.

이렇게 큰 깡통에 들어있죠.

튀김에도 쓰이고 과자, 쿠키, 빵 만들 때도 쓰여요.

예전에는 이게 싸서 많이 쓰였는데요,
쇼트닝, 트랜스지방산이 나쁘다는 게 이제 상식이 되어서
쇼트닝 대신 콩기름이나 면실유로 많이 튀긴대요. 이게 오히려 더 싸기도 하고요.

그런데요, 어떤 기름이건, 심지어 올리브유라도
계속 튀기면 트랜스지방산이 만들어집니다.

돈까스, 탕수육, 후라이드 치킨, 도너츠, 꽈배기, 과자, 라면, 뭐든 튀긴 음식은 트랜스지방산이 듬뿍이라는 것.

피부에 뾰루지, 각종 염증, 혈관이 망가지는 것,
트랜스지방산이 중요한 범인입니다.

튀긴 고기보다는 삶거나 찐 고기가 낫습니다. 

탕수육, 돈까스보다는 보쌈이나 수육이 낫고요,
후라이드 치킨보다는 백숙이나 삼계탕이 낫습니다.

또 양념과 후라이드 중에 고른다면..
튀겨서 설탕 잔뜩 들어간 소스 발라놓은 것보다는
차라리 그냥 튀기기만 한 것이 낫지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봅시다.

아, 치맥 어떡해…
인생의 재미를 위해서 아주 가끔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