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의 과일섭취 9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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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유튜브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요즘 과일의 미션은 뭐냐면요,
당도를 높이는 겁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은요,
미안하지만 과일을 주의해야 합니다.

요약 원고는 아래에 쭉 있습니다.

첫째, 과일을 많이 드시지는 마세요.

대부분의 달달한 과일은 혈당을 쭉 올립니다.
어떤 과일이건 한 번 먹을 때는 그 분량을
이 주먹 크기 하나 이하로 드실 것을 권합니다.

둘째, 밥 먹고 나서 후식으로 과일 드시지 마세요.

후식으로 먹는다면 딱 한 쪽만.
만약 후식 과일을 밥보다 더 많이 드시면 오, 노.
과일은 하루 중에 좀 허기가 질 만한 때에
간식으로 조금만 드셔보세요.

셋째, 과일을 믹서에 갈아먹지 마세요.

과일을 갈면 식물세포의 세포벽이 깨지고
섬유질이 해체돼서
당분이 더 빠른 속도로 흡수됩니다.
그러면 혈당이 더 빨리 올라갑니다.
그러면 당뇨인의 췌장은 더 혹사 당합니다.

넷째, 주스 형태는 외면해주세요.

믹서에 갈아먹는 것보다 더 안좋은 방법이 즙만 짜내서 먹는 겁니다.
건데기는 버리고 단물만 쪽, 이거 아니에요.

과일은요, 과육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섬유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고요,
그 섬유질은 당분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해줍니다.

다섯째, 과일을 천천히 드세요.

목구멍으로 후딱 넘기지 마시고요,
입 속에 오래 담아두고,
‘아, 어떻게 이런 맛이 만들어졌지?’
맛을 음미하면서 감탄하고, 감사하면서.
배가 아니라 입으로 감동해야죠.

빨리 먹으면 혈당이 빨리 올라고요,
천천히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이 대원칙을 잊지 말아주세요.

여섯째, 그래서 천천히 먹게 되는 딱딱한 과일이 좋습니다.

육질이 부드럽고 쉽게 뭉개지는 과일은 아무래도 더 빨리 먹게 됩니다.
배, 사과 같은 비교적 단단한 과일은 한꺼번에 꿀꺽 삼킬 수가 없죠. 그래서 유리합니다.
복숭아도 물컹한 것보다는 딱딱한 것이 유리합니다.
그만큼 천천히 먹게 되니까 혈당도 천천히 오릅니다.

일곱째, 달기만 한 과일은 주의

예컨대 수박, 메론, 참외, 푹 익은 망고와 파인애플, 이런 거 주의하셔야 합니다.
당뇨인들이 여름에 당뇨가 악화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요,
수박, 참외, 포도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에요.

여덟째, 그래서 당뇨인들에게는 새콤하고, 색이 짙은 과일이 유리합니다.

신맛은 혈당이 천천히 흡수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딸기를 산다면 크고 물컹하고 달기만 한 딸기는 피하고,
작고, 단단하고 새콤한 것을 골라보세요.

사과도 꿀 사과, 당도 높은 사과는 피하시고,
육질이 단단하고 새콤한 것으로.

복숭아는 달고 물컹한 것보다는
단단하고 신맛이 강한 것으로.

색이 짙은 자두, 새콤한 앵두, 베리류, 뭐 이런 게 좋습니다.

아홉째, 대안입니다.

과일이 땡기고, 입이 심심할 때 과일 대신에
씹어먹을 만한 다른 채소와 열매, 어떠실까요?
오이, 당근, 무, 토마토, 셀러리.. 이런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