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뭘 해 먹을까 생각하다
초간단 반찬을 만들어먹기로 했어요.
삶아 먹으면?
채소를 삶아 먹으면
채소 안에 있는 수용성 영양소들이
다 물에 녹아나와요.
그러므로 국물까지 다 마셔야 해요.
한약을 달여먹을 때도
그 달인 물을 마시지
약재 건더기를 먹지는 않잖아요?
기껏 국 끓여서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안먹으면
절반의 영양만 먹은 거에요.
근데 소금, 간장 많이 푼 국물을
다 마시는 것도 부담이잖아요.
찌세요, 푹푹
그러므로 채소를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찜 쪄 먹는 겁니다.
오늘 점심에 저희 집에서 만들어 먹은 것입니다.
우선 스텐찜기는 있어야 되겠죠.
어떤 사이즈의 냄비에나 다 맞는, 이거 정말 좋죠.

여기다가 각종 채소를
무엇이든 마구 그냥 올리면 됩니다.
조리를 할 필요 없이, 씻기만 한 뒤에, 그냥 날 것 그대로.
맨 밑에 우선 숙주를 쫙 깔고요,
양송이 잘라 넣고,
양파 쪼개서 넣고,
마늘은 잘라 넣요,
브로콜리 잘게 뜯어서 넣고,
애호박 잘라서 넣고,
아스파라거스 뚝뚝 잘라 반 쪼개 넣고
그리고 냉동실에서 자고 있던
샤브샤브용 소고기도 넣었어요.
그리고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리고
푹푹 쪘어요.
찌는 시간은 취향껏.
아삭한 것 좋아하면 잠깐.
무른 거 좋아하면 오래.

냄비에 물 붓고
(찜기에는 물이 올라오지 않을 높이만큼)
찜기 얹고
숙주깔고, 각종 채소와 소고기 올리고,
푹 찐 뒤에
접시 위에 그대로 찜기를 올리면 따단!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간장+물+식초 희석한 것을
종지에 담고
와사비 풀어서
채소를 찍어먹기도 했고요,
된장을 발라먹기도 했어요.
이것만으로도
영양 만점 너무 훌륭한 반찬이었어요.
우엉, 연근, 방울토마토, 깻잎, 파프리카…
뭐 아무거나 채소 막 넣으면 되죠.
집에서 굴러다니는 채소 다 때려넣으세요.
이따 저녁에 한 번 더 해 먹으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