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식사법 2탄(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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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유튜브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지난 글에 이어집니다.

좀 천천히 먹으라고 하면,

‘아, 나는 원래 밥을 빨리 먹어. 원래. 천천히 못 먹어.’

이러는 분들 계시죠.

2형 당뇨병은 습관의 결과

아뇨, 원래부터 밥을 빨리 먹은 사람은 없습니다.
빨리 먹는 행동을 반복했기 때문에
그게 습관이 된 겁니다.

어떤 행동이건,
그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 됩니다.

그 습관이 습성이 되고요,
그 사람의 운명을 만들죠.

질병은요,
습관의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의 결과라기보다는요.

2형 당뇨병이 그런 병이지요.
혈당을 빨리 올리는 식습관 때문에요.

자, 이제 천천히 먹는 행동을 다시 반복하면
새로운 습관이 생깁니다.

천천히 먹으려면
20번, 30번씩 씹으라는 말은 많이 들으셨죠? 근데 잘 안 되죠?

3주만 훈련해보세요

제가 필살기를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이걸 이용해서 밥을 드셔보세요.

자, 티스푼입니다.
이 티스푼으로 밥 먹는 걸
딱 3주만 훈련해보세요.
그러면 천천히 먹는 사람이 될 겁니다.

푹 퍼먹지 말고, 천천히..

가끔씩 눈을 감고 씹어보세요.

그 식재료를 키우고,
음식을 만든 사람의 손길을 마음 속으로 그려보면서,
감사하면서,
그 반찬 하나하나 고유의 맛을 음미하면서,

그저 맛 뿐만 아니라
음식의 향과 색과 그 질감을 오롯이 느끼면서
음식 전체를 느껴보세요.

시간을 주세요

당뇨병은 당 처리 능력이 떨어진 병입니다.
췌장의 힘이 약해진 거에요.

자, 팔굽혀펴기를 30번 해야 한다고 쳐요.
근력이 약한 사람은 1분 안에 30번 하기 어렵겠죠.
하지만 20분 동안 30번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어요.
천천히 하면 할 수 있습니다.

당을 처리하는 것도 같습니다.

당 처리 능력이 떨어졌어도,
인슐린이 잘 안 나와도

천천히 먹으면 어지간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뭐 특별한 식단이 아니라
그냥 같은 밥과 같은 반찬을 먹어도
천천히 드시기만 해도
혈당을 천천히 올릴 수 있습니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식사법,
이제 세 번째 방법으로 넘어갑니다.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