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가 뿌려지는 곳은 평판한 수영장 같은 곳이 아니랍니다. 그저 정자가 꼬리를 잘 움직인다고 해서 다 잘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요. 온갖 변수가 작용한답니다. 배란 때가 가까워오면 정자가 자궁의 입구를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자궁경부에서 질 좋은 점액이 나와야 하고. 사랑을 나눌 때 여성도 흥분하면서 질과 자궁이 때때로 수축하면 정자들이 서핑하듯이 쭉 들어갈수도 있고. 나팔관 안에서도 나팔관의 물질과 운동성이 정자에게 친화적이면 정자들의 이동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정자가 1천번을 꼬리치면 고작 1cm 전진할 수 있습니다. 가야할 길은 20cm 정도. 그런데 정자가 떨어진 곳은 수영장이 아니에요. 장애물도 많고, 운도 필요한 공간입니다. 운동성이 별로이던 정자도 파도를 타면 쭉 들어갈 수 있지요. 자궁과 질이 쫙 수축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