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데치는 시간, 얼마나 데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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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박사

이재성 박사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유튜브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시금치 요리를 만들기 전에
우선 옥살산을 제거하는 작업을 꼭 해야죠!!!
그 방법이 뭐냐

바로 끓는 물에 데치는 겁니다.
그럼 수용성 옥살산이 끓는 물에 녹아나오죠.
그럼 그 물은 버리면 되죠.

熱湯

여러분, 시금치 나물 만들 때 다들 시금치를 데쳐서 하기는 하죠?
이거요, 그저 숨죽이는 것만이 목표는 아닙니다.
옥살산을 빼내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입니다.

얼마나 데치냐?

보통 끓는 물에 한 30초 정도 데치라고 합니다.
그보다 더 오래 데치면 시금치가 너무 흐물흐물해져서 식감이 살지 않는다고.
네, 맞아요. 그럴 겁니다.

하지만 옥살산을 더 잘 제거하려면
그보다 더 오래 데쳐하겠습니다.

“데치는 방법이 품종별 시금치의 성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이 있어서 살펴봤어요.

비닐하우스 시금치였는데요,
데치기 전의 옥살산 함량은 100 g 당 1075 mg 이었습니다.
대략 1그램이죠.

시금치를 1분 데쳤을 때는 옥살산의 함량이 100 g 당 754 mg 으로 줄었고요,
5분 데쳤을 때는 550 mg 으로 줄었습니다.

5분을 데쳤도 대략 절반 정도 줄은 거죠.
그니까 데친다고 해도
수산이 다 제거되지는 않네요.

근데  30초만 데치면? 글쎄요..
물론 시금치 나물을 만드는데 끓는 물에 5분을 데치면
그 나물의 식감은 쫌 망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콩팥이 나쁘거나
콩팥에 돌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서 옥살산을 제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정리 할께요

시금치를 5분 동안 데치면
식감은 망한다.
비타민 C도 절반이 소실된다.
하지만 옥살산이 절반이나 제거된다.

30초만 데치면
시금치의 식감이 산다.
비타민 C는 좀더 유지된다.
하지만 옥살산이 30% 정도밖에 제거되지 않는다.

그러니 알아서 적당히 타협해보시지요.
건강한 사람이 어쩌다 한 번 시금치 나물 먹는 거라면 걱정 안하셔도 되겠고요.

하지만 시금치를 매일 먹는다면?
몸에 좋은 거라고 매일 무쳐먹고, 갈아먹고, 국 끓여먹고 그런다면?
콩팥이 안 좋은 분이라면? 생각해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