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초기에 소금물 가글은 어떤 효과를 나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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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유튜브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지난 글에서 저는 0.9% 농도의 생리식염수가 아니라
3%의 고장성 식염수로 가글을 한다고 했지요.

왜 3% 의 고장성 식염수로 가글을 하는가

소금물 가글이 좋은 이유를
그저 삼투압 현상만으로 설명하기는 쫌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좀더 조사를 해봤는데요,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연구진의 설명이 와닿았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355924/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Nature’ 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에 지난 2019년에 실린 논문입니다.

감기 걸린 사람들에게 실험을 해봤대요

감기에 걸린 사람 60여명을 추려서
절반은 3% 소금물로 코세척과 목구멍 가글을 하게 했고
나머지 절반은 그걸 안 시켰어요.

그랬더니
소금물로 코세척과 목구멍 가글을 했던 사람들은
그걸 안했던 사람들보다

  1. 대략 이틀 정도(1.9일) 감기가 빨리 나았고
  2. 감기약 복용량도 적었고
  3. 바이러스 입자를 배출하는 양도 적었고
  4. 그래서 가족들에게 전염시킨 숫자도 적었답니다.

오, 소금물이 어떻게?

소금은 염화나트륨, NaCl 이죠.
물에 풀면 나트륨 이온과 염소 이온이 분리되면서 녹습니다.

에딘버러 대학의 연구진은
소금물이 항바이러스 작용을 할 때
염소(Cl)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나트륨은 아니고요.

연구진은 또다른 논문에서
호흡기의 점막 세포가
소금물에 녹아있던 염소 이온을 활용해서
HOCl 즉, 차아염소산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차아염소산은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물질입니다.

자, 소금물로 염소 이온을 공급해주면
목구멍의 점막세포가 이걸 받아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차아염소산 만들 수 있다는 설.

소금물 가글,
위험하지도 않고
돈도 안드는 방법이니까
그 효과가 뭐 엄청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해볼만하지 않습니까?
특히 감기초기에 하면 더 좋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하면 될까요?

아까 말한 ELVIS 연구에서는
감기초기 이틀 동안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하루 6번까지도 하라고 했습니다.

셋째날부터는 증상도 좋아질테니 적당히 횟수를 줄이라고 했고요.

소금물 가글은 부작용을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