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 연구의 제목은 “The effects of a hot drink on nasal airflow and symptoms of common cold and flu” 입니다. 번역하면 “코막힘 및 감기, 독감 증상에 대한 따듯한 음료의 효과”

영국 카디프(Cardiff) 대학의 감기센터에서 발표한 논문입니다.
https://www.rhinologyjournal.com/Rhinology_issues/719.pdf
감기 증상이 있는 30명의 사람들한테다가
절반한테는 70도 정도의 따듯한 음료를 먹이고
절반한테는 실내온도의 음료를 먹이고
30분간 감기 증상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비교해본 거에요.
목구멍 통증의 경우,
따듯한 음료를 먹은 사람들은 목구멍 통증이 나아지는 걸 느꼈는데
실내 온도의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목구멍 통증이 별로 나아지게 느끼지를 않았대요.

이 실험에서 쓰였던 음료는 서양의 마트에서 흔하게 팔리는 코디얼(cordial)이라고 하는 새콤한 맛의 농축과일주스였습니다. 사과와 블랙커런트라는 과일로 만든 거였죠.
코디얼은 농도가 진하기 때문에 물에 희석해서 마시는 음료에요.
이 실험에서는 주스원액 20ml 에다가 70도의 따듯한 물 80 ml 를 타서 실험을 했지요.
별거 아닐 거 같은 이 음료를 따듯하게 마신 것이 어째서 증상을 가볍게 해줬을까요?
연구자들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첫째, 플라시보 효과다.
따듯한 음료를 마시면 감기에 좋다고 하니까,
그렇게 긍정적으로 기대하니까,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는 거죠.
그것도 효과입니다.
둘째, 실제로 신체적인 효과도 있겠다.
새콤달콤한 맛의 따듯한 음료를 마시면서
입에서는 침이 많이 나오게 되었고
그 침이 목구멍을 촉촉하게 진정시켜주면서
통증이 나아진 거 같다고.
침이라 하는 것은 그냥 맹물이 아니거든요. 침에는 항균물질이 있죠.
또 그 새콤한 맛은 기도점막에서도 점액분비를 도와서
기침도 좀 줄어들게 한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해석입니다.
목감기에 걸리면 새콤한 음료를 따듯하게 수시로 드셔보세요.
모과차, 레몬차, 매실차, 아님 뭐 오렌지주스라도,
이렇게 새콤한 맛을 가진 음료를 따듯하게 드시면
목감기, 기침감기 증상에 도움이 될 겁니다.
집에 이런 차도 주스도 없다면
따듯한 물에 식초 한스푼, 올리고당 한 스푼 넣어서
적당히 새콤달콤하게 만들어 드셔도 됩니다.
온도는 대략 70도 정도에서 시작해보세요. 마시다보면 식을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