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잠시라도 냉장고 밖에 음식이 나와있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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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이재성

MBC 생방송오늘아침 패널(2014~2019), 유튜브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

지난 2020년 6월,
한 사립 유치원에서
자그마치 100명이 넘는 원생들에게서
집단으로 식중독이 발생했습니다.

서른 명이 넘는 아이들이 병원에 입원을 했고요,
그중에 18명은 소위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까지 생겼습니다.

원인균은
장출혈성대장균

이 녀석은 시가 독소(Shiga toxin) 라는
독소를 뿜는 고약한 녀석입니다.

이 균으로 식중독이 걸리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큰 후유증 없이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 또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은
드물지만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그저 장염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혈소판이 감소되고,
적혈구가 파괴되고,
작은 피떡이 생겨서
모세혈관이 막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설사도 그냥 설사가 아니라
빨간 피가 섞인
출혈성 설사가 나오고요,

신장의 모세혈관이 망가져서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면
몸에 독이 쌓이기 때문에
인공신장으로 투석까지 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로 빠지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용혈성요독증후군’입니다.

조사 결과,
그 유치원의 냉장고가
불량이었었다고 합니다.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은 칸이 있었다고..

불량 냉장고 속에 있던 음식에서
대장균이 마구 증식했던 거겠지요.

하물며 냉장고 밖은 어떻겠습니까.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잠시라도 냉장고 밖에 있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